외국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재벌보다 작지만 역동적이며 때로는 투자자 중심 경영이 더 잘 이뤄지는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6대 재벌 계열사들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의 70%를 차지하는 등 재벌이 외국인에게 손쉬운 투자대상이지만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SK글로벌 사태를 국내 사업 관행이 아직 그다지 바뀌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사례로 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런던 뉴스타 자산운용의 루시 버네이스 자산운용 담당자는 "재벌에 대한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며 한국에서 개혁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8년의 32%에서 작년에는 42%로 늘어났다. 한편 이 신문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는 한국 기업들로 태평양[02790], 하나투어[39130], 신도리코[29530], KH바텍[60720] 등을 지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