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대주주간 지분정리 과정에서 허씨 일가는 이득을 본 반면 구씨측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 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17일 50대 그룹 주요 대주주 48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올 5월까지 계열사 주식매매에 따른 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50대 그룹 주요 대주주 중 계열사주식 매매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사람은 허창수 LG건설 회장으로 나타났다. 허 회장은 경영권을 확보한 LG건설 주식을 작년 4월8일부터 지난 2월14일 사이에 집중 매수했고 이 기간 중 LG건설 주가가 상승,4백45억원의 평가이익을 봤다. 반면 구본무 LG 회장은 계열사 주식거래 과정에서 1백33억원의 손실(잠재손실 포함)을 봤고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2백8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이 계열사 주식매매로 6백19억5천만원의 이익을 얻었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49억6천만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48억2천만원)도 차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