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들이 지난 2000년 이후 자사주 3백2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목적은 대부분 경영권 안정이나 주가하락 방지를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3년간 증권사 임원의 주식매매 승인을 분석한 결과 승인건수 33건중 매수가 23건(70%)으로 매매한 주식은 모두 자사주식이거나 임원이 주주인 회사의 주식이었다. 매매 목적은 경영권안정과 주가하락에 따른 주가안정이 15건과 8건으로 70%를 차지했다. 매매 금액은 매수 3백20억원, 매도 1백5억원으로 2백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신영증권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굿모닝신한증권 8건,서울증권 6건,동원증권 4건,동양증권 2건,대신증권 2건,세종증권,현대증권,메릴린치 서울지점이 각각 1건 등이었다. 신영증권 원국희 회장은 지난 3년간 5차례에 걸쳐 자사주 31만주를 사들였으며 이 회사의 원종석 상무도 31만2천주를 샀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임원의 주식매매는 관련 법규에 따라 제한받고 있다"며 "대부분이 경영권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