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16일) 주식시장은 수급호전과정책변수의 긍정적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만 뒷받침되면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수급상황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방문에 나선 대통령의 행보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3.63% 상승한 619.11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주후반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고 120일 주가이동평균선(618.42포인트)도 상향돌파했다. 다음주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수급상황이 부정적이지 않은데다 정책변수도 긍정적이기 때문에미 증시가 오른다면 우리 증시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거래일수는 3일에 불과했지만 외국인은 2천682억원의 순매수로 주간단위로는 작년 12월 첫째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는 나스닥 시장의 상승으로 IT대표주인 삼성전자 등에 외국인의 '사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은 이번주 5천40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에 오히려 풍부한 매수여력을 갖게 됐다. 대통령의 방미도 작년 12월이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컨트리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만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1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의지로 해석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경기부양 등 정책변수와 관련해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수혜주인 건설과 증권업종의 상승가능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테마별 순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꾸준한 매수세를 펼쳐 1.11% 오른 43.77로 마감, 주도주였던 인터넷업종은 3.85% 하락하고 게임주가 속한 디지털콘텐츠업종은 11.55% 급등했다. 다음주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북한 핵 문제의 악영향 감소와 국내수급 상황의 개선,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따른 대외신인도 제고 등으로 시장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박스권의 범위를 다소 넓히는 랠리에 그칠 전망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수는 43∼47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종목 대응은 주도 테마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의 순환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인터넷주에 이어 등록예정사인 웹젠의 모멘텀이 게임주 강세를 이끌어내는 등 테마별 순환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120일과 200일 주가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는 45선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 정책방향과 대통령의 방미 회담 성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정윤섭 기자 hopema@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