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단말기 제작업체 팬택의 주가가 중국 거래처의 분식회계 소식에 급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종목 코멘트'에서 중국의 차이나타임즈를 인용해 팬택의 거래처인 중국 휴대폰 제작업체 TCL이 2000년 분식회계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TCL에 재재를 가할 경우 팬택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이 전해지자 팬텍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하한가로 추락했다. 사실이 아니라는 팬택의 해명에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4.56% 급락한 1만1천500원으로 마감했다. 팬택 관계자는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회사는 TCL커뮤니케이션이고 우리 회사의 거래처는 TCL모바일"이라며 "TCL커뮤케이션은 TCL모바일의 지분 36%를 갖고 있는 관계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CL커뮤니케이션은 분식혐의에 대해 2001년 회계에서 수정한 뒤 2002년 수정공시를 하고 내부회계시스템까지 정비해 이미 끝난 문제"라며 "증권사에 손배소를 내야 한다는 일부 주주의 주장도 있지만 회사로서는 일단 명확한 사실관계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