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 상승에 따라 예금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연계증권(ELS)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달 중순까지 1조3천억원 규모의 ELS를 판매할 예정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ELS펀드를 판매한 삼성투신 한국투신은 지난달말 1차 모집을 마감하고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양 투신사 펀드엔 열흘만에 3천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다른 투신사들도 ELS 펀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 LG 대우 동원 굿모닝신한증권 등 5개 증권사들은 이날 ELS 판매에 나섰다. 증권사별 판매예정 금액은 삼성 3천억원,LG 3천억원,대우 1천억원,동원 4천억원,굿모닝신한 2천억원 등 총 1조4천억원에 달한다. 증권사 ELS는 주가지수가 만기 전까지 일정 수준 오르면 7∼9%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 주류를 이룬다. 원금을 까먹을 수 있지만 주가지수 상승률이 미미해도 7∼9%가량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격형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의 '역전환형 ELS'가 이런 유에 속한다. 이 상품은 현재 주가지수 100을 기준으로 만기 때 주가지수가 85이상만 되면 9.05% 수익을 받는다. 만기 지수가 85이하면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지수가 77.95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도록 돼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사 ELS 상품은 은행권의 지수연동예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상품 종류도 다양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