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삼성전자 국민은행 강원랜드 등 거래소와 코스닥의 14개 대형주에 대한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악화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SK증권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6개월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7만원으로 5% 가량 낮췄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1조6천2백11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할 것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실과 SK글로벌에 대한 충당금 추가적립이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목표주가를 4만4천5백원으로 19.8% 하향조정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1천8백95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71.8% 급감할 것으로 SK증권은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소비심리위축 이라크전쟁 북한핵위기 동남아괴질 등에 따른 항공수요 부진으로 1분기에 6백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SK증권은 밝혔다. 강원랜드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3만5천원으로 15% 하향조정했다. 실적부진과 내수경기 침체,개혁중심의 사회분위기 등으로 강원랜드의 1∼2월 카지노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고 SK증권은 설명했다. SK증권은 이와함께 포스코 한국전력 KT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신세계 태평양 국민카드 대덕전자 코오롱 등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반면 휴맥스와 LG석유화학 등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중립'과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소폭 높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