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폭 호전된 2월 실적에도 불구,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급락했다. 4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6.70% 떨어진 10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18만여주를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ABN CSFB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졌다. 포스코는 이날 지난달 매출액이 1조5백98억원,영업이익은 2천3백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7%와 1백97%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호전의 재료가 약발을 내지 못하고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진 것은 골드만삭스의 '비중축소' 언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에서 포스코의 비중을 축소,원자재 업종의 투자 비중을 14.5%에서 10.0%로 줄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해외 철강가격의 조정 가능성과 유상부 회장 연임건을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올해 6월께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4분기에는 철강가격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에서의 단기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급등효과가 사라질 경우 예상보다 빠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 회장의 연임여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