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98년 5천8백53억원에 달하던 이 회사의 차입금은 지난해말 2천억원대로 줄었다. 부채비율이 5백97%에서 2백21%선으로 낮아졌다. 특히 증자 등 외부자금 조달이 아닌 보유 자산매각과 자체수익을 갖고 빚을 갚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성산업 이인중 회장은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백50%까지 낮추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혔는데. "지난해 6월부터 주가방어를 위해 매입한 9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 위한 근거를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증시 침체 때문이었다. 주가가 계속 액면가 이하에 머물 경우 올해 하반기중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실적 및 향후 전망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7% 증가한 9천1백억원,영업이익은 6.8% 늘어난 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백2.7% 증가한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백화점 매출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건설부문은 아파트분양부문이 2월현재 지난해 전체 수준을 웃돌아 총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건설부문 매출이 올해 3천6백억원에 이르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40%까지 상승할 것이다." -실적에 비해 배당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제까지 부실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하느라 배당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3회계연도부터는 매년 최소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을 중심으로 배당률을 높여나갈 것이다. 현재 19%인 배당성향도 3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진출 등 지역상권 변화에 대한 대책은. "롯데백화점과 화성산업의 동아백화점은 주 고객층이 달라 부정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다. 향후 동아백화점 이용자중 30%를 차지하는 단골고객에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전략이다. 부산 등 다른 지역의 경우를 보면 롯데백화점이 진출해 기존 업체들의 매출을 잠식하기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낳았다. 이번에도 롯데의 진출로 대구지역의 소매시장이 20∼30% 커질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정 주가에 대한 견해는. "현재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3배 이하로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탄력을 받으면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평균인 7배 이상은 충분히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