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유통 및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이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또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을 내년부터 최소 액면가 기준 10%를 지급할 계획이다. 화성산업 이인중 회장(사진)은 17일 "지난해 6월부터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80만주를 샀으나 증시 침체로 주가가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액면가 이하에 있어 주주중시 경영 차원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이에 필요한 근거를 정관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총 90만주(7.22%)를 매입키로 결의한 화성산업은 현재까지 80만주를 매수했으나 주가는 액면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이익 잉여금이 2백억원에 달해 배당금 30억원을 지급하고도 자사주를 소각할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2003회계연도에는 액면가 대비 10%이상 배당할 방침"이라며 "올 연말에 현 2백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백50%까지 낮추는 등의 구조조정이 완료돼 이익을 주주에게 적극 되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산업은 이번 주총에서 액면가 5%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화성산업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5.7%와 6.8% 늘어난 9천1백억원과 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1백2.7% 증가한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