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시도가 기대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로 싼 가격대가 형성됐지만 북핵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등 시장안팎의 불확실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상선을 통해 2억달러가 북으로 넘어간 사실과 미군 증원요청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 것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라크 전쟁도 해결의 가닥이 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시장 분위기를 상승쪽으로 바꾸는데는 힘이 부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00 아래로 떨어졌지만 확실한 바닥권이라는 확신이 시장에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충분히 떨어졌지만 새로운 악재가 계속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주 불거진 2억달러 지원파문으로 대북 해법이 꼬여가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일 미국이 이라크의 무기은닉 등과 관련,새로운 증거를 유엔에 제출키로 하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600 아래에서 일관되게 매도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매도강도가 기관보다 약하긴 하지만,손절매 영향권을 눈앞에 두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이번주 최대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개인들의 스마트머니가 시장에 유입되는 징후도 포착된다. 그러나 각종 악재들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수강도는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590포인트라는 현 지수대에서 추가 하락하면 중장기적 매수영역에 진입하는 만큼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바닥권 진입에 대한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주가가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단정할 순 없다"며 "반등심리가 강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돼있다. 개인들의 거래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저가메리트를 노린 단타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상승모멘텀이 없어 42~44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터넷,휴대폰부품,무선인터넷 등 투자유망 대표종목을 저가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에 의한 투매나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