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그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주가는 이날 오전 이라크에 대한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전날 국정연설 내용 때문에 급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현 수준대로 유지키로 했다는 뉴스가 호재로 작용, 오후장 들어 사자세가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연 1.25%인 현재의 금리를 그대로 놔두는 것은 미국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판단 속에 사자 대열에 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9%(15.95포인트) 추가한 1,358.13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7%(21.87포인트) 상승한 8,110.7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8%(5.82포인트) 얻은 864.37을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4억8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5억8천만주였다. 엑슨모빌은 이날 분기실적 공시를 앞두고 3.95%나 올랐다. 분석가들은 유가가 최근 상승한 덕분에 엑슨모빌의 이익이 기대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셰브론텍사코도 3.97% 상승했다.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노벨러스시스템스는 지난 분기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데다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7.08%나 올랐다. 인텔도 덩달아 3.87% 오르면서 기술주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도 UBS워버그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2.7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23%, 델컴퓨터는 2.10%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