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회사 외형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접어들었거나 큰 폭의 흑자전환이 이뤄진 '턴어라운드'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는 지난 4분기부터 매출 증가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터보테크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발표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불러일으킨 네오위즈 다음 등이 꼽히고 있다. 한양증권은 20일 "터보테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백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8% 증가하는 등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3분기(5억4천만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음은 물론 올 연간 추정 영업이익(38억원)의 60%에 육박하고 있다. 이 증권사 성태형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LG전자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규모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ODM 단말기만으로 1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이 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13%선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컴퓨터수치제어(CNC)와 김치냉장고 및 에어컨 핵심부품인 온도제어기 등의 매출을 포함하면 올 총매출은 1천5백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네오위즈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백7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4억원 적자에서 60억원 흑자로 대폭 호전됐다. 증권사들은 네오위즈의 수익모델이 증시에서 검증받았다며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있다. 또 4분기 실적이 대부분의 증권사 예상치를 웃돈 다음에 대해 LG 굿모닝신한 메리츠증권 등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