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지난해 11월 실적을 놓고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연구위원은 "11월 수정이익은 삼성화재가 3백34억원,현대해상 1백76억원,LG화재 1백5억원 등으로 평범한 수준에 불과했다"며 "12월 실적은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영업부문 악화로 11월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이에따라 "11월 실적만으론 보험주를 상승시킬 재료로 보기엔 부족하다"며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현대해상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비교적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 이승주 금융팀장은 특히 "삼성화재의 11월 수정순이익은 전월보다 7% 증가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은 전월 67억원에서 7억원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손해율 상승에 따른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평균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최상욱 연구위원은 불투명한 주식시장 환경과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개정에 따른 부담요인을 감안해 동양화재의 6개월 목표주가를 2만2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낮췄다. 반면 동부화재 이병건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료가 조기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보험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해율 상승이나 주식시장 침체 등을 감안하면 11월까지 보험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전히 보험주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