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들이 잇따라 움직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운용본부장(CIO)이었던 최남철 전무가 작년 말 회사를 떠나 투자자문회사 사장(CEO)으로 변신했다. 자본금 30억원인 CL투자자문사를 인수한 것.과거 현대투신 시절 외수펀드(외국인 전용펀드) 운용경험을 살려 헤지펀드 운용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최 사장의 목표다. 회사명도 엑시온(Accion)투자자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로써 헤지펀드를 표방한 투자자문사는 삼성증권 출신의 이남우씨가 이끄는 리캐피탈투자자문과 함께 2개사로 늘어났다. 김기환 전 삼성투신운용 상무는 이날 플러스자산운용(옛 그린에셋자산운용) 사장으로 취임했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마이다스에셋 상무,삼성투신 운용본부장을 거친 김 신임 사장은 펀드매니저 업계에서 '386세대'의 리더로 꼽힌다. 김 사장은 "시장 수익률을 쫓아가는 운용방식을 지양하는 대신 안정적인 절대수익률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명도 이에 걸맞게 그린에셋에서 '플러스자산운용'으로 바꾸었으며 이달 중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길 예정이다. 삼성투신의 조한욱 펀드매니저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운용본부장은 삼성화재 펀드매니저를 거쳐 작년 6월 삼성투신에서 기관자금 운용을 전담했다. 조 운용본부장은 신한생명 출신의 고승재 팀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추가로 펀드매니저를 충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투 대투 현투 등 대형 투신사는 물론 중소형 투신사에도 새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려는 펀드매니저들이 적지 않다. 특히 2002년 회계연도가 그 어느 해보다 주가 부침이 심했던 터라 연말 펀드결산 실적이 확정될 경우 펀드매니저들의 자리 이동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투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