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는 작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만으로 따지면 `명암'이 엇갈렸다. 2일 철강업계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8개 주요 상장 철강업체의 지난 2001년과 작년 폐장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INI스틸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다. 반면 작년 폐장일 하한가로 마감한 휴스틸 주가는 거의 `반토막'났고 포스코도 작년 한해동안 소폭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상호변경(옛 인천제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INI스틸 주가는 2001년 폐장일 3천950원에서 작년 폐장일에는 5천800원으로 마감, 46.8% 상승했다. 호조의 영업실적은 물론이고 유휴부동산 매각, 자사주 이익소각 등 꾸준한 재무개선 및 주가관리 노력의 결과로 평가됐다. 2001년 폐장일 3천495원이었던 동국제강 주가도 지난달 30일에는 4천455원으로 마감, 1년 사이 27.5% 상승했고 고부가 표면처리강판업체로 변신한 연합철강 주가는 5만5천800원에서 6만5천원으로 16.5% 올랐다. 환영철강을 인수한 한국철강은 5천810원에서 6천70원으로 4.5%, 현대하이스코는 4천330원에서 4천500원으로 3.9%, 동부제강은 3천55원에서 3천100원으로 1.5% 상승했다. 반면 2001년 폐장일 1만950원이었던 휴스틸 주가는 작년 폐장일 5천380원으로 50.9% 떨어졌고 포스코 주가는 12만2천원에서 11만8천원으로 3.3% 하락했다. 포스코의 경우 기업가치로는 15만~18만원 수준으로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상황에 연동,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내달 초 유상부 회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 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