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면가 대비 10%였던 현금배당을 올해는 2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사출기 전문업체인 우진세렉스 김익환 사장(45)은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치인 5백5억원을 20억원 가량 웃도는 5백2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당률 20%는 지난 6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 3% 수준이다. 우진세렉스는 등록 첫해인 지난해엔 소액주주에게만 10%의 차등배당을 실시했었다. 따라서 최대주주인 김 사장(지분율 24.1%)은 한푼의 배당도 받지 않았다. 경기침체와 미국 9·11테러의 파장 등으로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4% 가량 줄고 순이익은 30%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주우선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월드컵 특수와 자동차산업의 호조,휴대폰산업의 고성장세 등으로 실적이 가파른 호전세를 탔다"며 "지난 3분기까지 순이익 규모가 41억원으로 지난해 온기(2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 규모는 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져 매출 7백억원,순이익 7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향후 우진세렉스의 성장 원동력은 중국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께 중국 상하이 인근 닝보시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2년 내 1천만달러. 그러나 자금은 부채없이 자체 잉여금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코스닥시장 내 동종 업체가 없어 회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불과 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6%에 달하는 데다 부채비율도 낮은 편(80%)"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