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사뭇 다르다.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른다. 겉과 속이 딴판이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에서 시작된 '유동성 장세'는 수도권 신도시를 거쳐 이젠 '개별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투기자금이 풍선속 공기처럼 이곳저곳으로 움직이고 있는 탓이다. 반면 최근 주식시장에는 매기가 분산돼 있다. 새 돈이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블루칩은 외국인,개별종목은 개인의 독무대로 바뀌고 있다. 어떻게 보면 두 개의 보이지 않는 시장이 존재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증권맨은 "블루칩과 개별종목간 제로섬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수급과 경기에 변화가 생길 때 게임의 틀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