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 하락 압력이 가중되며 일중 저점이 1,203원선까지 낮아졌다. 외국인 주식자금에 대한 달러공급이 꾸준하게 지속되고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여의치 않음을 감안, 시장 심리는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 다만 1,203원 언저리에서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1,200원에 대한 레벨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제어하고 있다. 오후 3시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의 추가 공급여부와 달러/엔 동향에 따라 환율은 저점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7.30원 내린 1,204.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05.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04.30~1,205.10원에서 횡보하다가 2시 30분경 1,203.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203.90~1,204.20원의 좁은 범위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조금씩 계속 나오고 오늘 순매수분도 1,000억원에 육박해 좀 더 빠질 여지가 있다"며 "달러/엔도 하락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 1,202원선까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1,20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오늘중에 이 선 밑으로 밀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거듭된 일본 재무성 관료들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반등이 제한된 채 122엔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1.9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18억원, 1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매수 규모가 점증,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