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반도체 및 은행주의 강세로 큰 폭 올랐다. 21일 도쿄 주식시장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44엔, 2.46% 오른 8,668.06엔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이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내년 상반기에 실적호조 예상 코멘트로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마감후 발표된 PC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의 지난 4/4분기(8~10월) 순익이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는 소식도 기술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어드밴테스트는 10.06% 올랐다. 도쿄일렉트론도 7.88% 상승했다. 히다찌는 미쓰비시 전기가 내년 설립하는 반도체 합작회사의 연간 설비투자액을 약 1,000억엔으로 늘릴 것이란 소식으로 4.62% 올랐다. 도시바, NEC, 후지쯔 등도 'HP효과'에 힘입어 각각 3.57%, 8.22%, 7.73%씩 급등했다. 이와 함께 기업회생기구(IRC)가 은행주의 부실채권 매입가격을 시장가 대신 장부가로 적용할 것이라는 보도는 은행,증권 등 금융주 상승세를 이끌었다.또 추경편성과 관련한 정부와 연립여당간의 합의가 이날 오후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CSFB의 투자의견 상향까지 겹친 미즈호홀딩스는 이날 16.36% 뛰었고 UJF홀딩스 11%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스미토모미쯔이도 상당부분의 부실채권이 올 회계연도 안에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12.53% 급등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 18일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12%이상 오름세로 마감했다. 최근 소비둔화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 호전으로 스타벅스 재팬이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엔화 약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3.48% 오른 반면 닛산, 혼다, 도요타 등은 1% 가량 하락하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매물에 밀려났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