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설정보다 환매가 많아지면서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유동성 축소는 또 다시 환매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ETF 시장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OSEF는 환매로 인해 주식수가 상장 당시 1천4백70만주에서 이날 1천2백90만주로 줄어들었다. KOSPI50을 따라가는 KODEX50은 8백70만주에서 4백80만주로 절반 가까이 환매된 셈이다. 4개의 ETF 중 상장 당시보다 발행주식수가 늘어난 것은 KODEX200뿐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들이 설정했던 ETF가 10% 이상 오르자 이를 주식으로 환매해서 시장에서 매각하고 있다"며 "일부 기관은 ETF가 거래량 부족으로 저평가되자 차익거래차원에서 사 환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이 ETF의 펀드편입을 외면하고 있어 신규설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신업계는 최근 ETF를 주식관련 펀드에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했으나 ETF를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거의 없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