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대만 가권지수는 4,578.28로 지난 금요일보다 83.18포인트, 1.85% 상승하며 하룻만에 반등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오후 3시 40분 현재 9,669.08로 261.40포인트, 2.77%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가 국경일로 하루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타 아시아국가도 오름세를 시현 중이다. 이날 대만 증시는 각종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며 지수 상승이 이뤄졌다. 전주말 뉴욕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을 인정했다는 소식도 호재에 더해졌다. 아울러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고정거래가 인상 가능성 소식으로 급등하자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 D램과 SD램이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종목별로 대만반도체(TSMC)가 4.44%, 유나이티드일렉트로닉스(UMC) 3.7% 올랐고 이에 힘입어 전자업종지수는 1.98%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 LCD관련주 AU옵트로닉스도 4/4분기 수출증가 전망으로 6.19% 급등하며 강세를 이었다. 미국에 이어 대만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융업종지수는 3.02% 상승했다. 퍼스트 커머셜 은행은 가격제한폭인 7% 수직상승했고, 허난파이낸셜홀딩스와 창화은행이 각각 5.67% , 3.79%씩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홍콩증시는 뉴욕 증시 상승으로 대형 수출주와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 정부가 이번주 중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겹쳐지며 자산주와 금융주도 올랐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