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증시 급락세로 인해 증시 3대 지수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종목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고 CNN머니가 30일 보도했다. 현재 S&P 500 지수 종목들 가운데 주가가 5달러 이하인 종목은 모두 26개로 전체의 5%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어베이어,시에나, 게이트웨이, AMR,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12개 종목은 올해 적자가 예상돼우선 퇴출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현재 S&P 500 지수 편입의 공식적인 기준은 없는 상태이나 통상 시가총액 30억달러 이상과 꾸준한 흑자달성이 필수요건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조만간 S&P가 이같은기준에 따라 재편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는 휴대폰 PC 생산업체인 팜이 지난 8월 지수편입 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를 당했으며 통신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비테스 세미컨덕터도 올들어 90%의 주가폭락으로 지수에서 제외당했다. S&P의 데이비드 블리처 이사는 "3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종목들을 면밀하게 분석, 퇴출대상을 가려내고 있다"며 "현재 총 15개 종목이대상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퇴출대상은 어베이어를 비롯해 다이너지와 PMC-시에라 등이며퀘스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은 주가가 5달러 이하이나 시가총액이 50억달러를넘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루슨트의 경우도 최근의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30억달러를 상회하는데다 지난 7월 경쟁업체인 노텔이 외국계 종목 제외 규정에 걸려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새로 S&P 5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생명공학기업인 지넨테크, 통신업체인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등이거론되고 있다. CNN머니는 "S&P가 부작용을 우려해 대대적인 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찌됐건 과거 유력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던 종목들이 피자 두조각과 음료수 한잔 값으로 떨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