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29일 증시는 뉴욕증시가 반락한 가운데 국내 산업생산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물을 불러냈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16포인트, 0.47% 높은 681.30을 가리키고 있다. 종합지수는 장중 저가인 675와 고가인 681의 차이가 6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모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지수는 49선을 다지며 5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 0.61% 오른 49.67을 기록중이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업종별 등락도 갈렸다. 전날 급등을 주도한 증권, 인터넷주가 반락한 반면 은행, 건설 등 덜오른 업종군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의료정밀 등은 상승세를 연장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날 종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 KTF, SK텔레콤 등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주가 동반 하락하며 추가 상승에 부담을 안겼다.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 조흥은행, 국민카드 등 은행, 카드주가 증권주에 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주가 동반 급등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업그레이드를 재료로 이틀째 상한가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1억원, 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70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2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2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수선물 12월물의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지속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도가 711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542억원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상승폭과 뉴욕증시 하락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조정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날 오후 나오는 아시아 현물시장의 반도체 가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반도체 모멘텀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단기 등락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장은 “삼성전자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종합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며 “단기 조정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삼성전자가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경우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거래대금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