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관련주가 '삼성전자 효과'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초호황 국면을 맞으면서 유일전자 KH바텍 인탑스 피앤텔 서울반도체 등 삼성전자 휴대폰사업부문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외형과 이익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들 업체의 주가 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약 열흘 전부터 외국인이 집중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이들 업체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투신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1조7천7백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8천8백억원이 정보통신부문에서 나왔으며 이중 휴대폰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라며 "휴대폰업체로의 성공적인 변신과 향후 성장성에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휴대폰사업의 경우 설비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현금흐름이 좋다는 점에서 반도체보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닷컴 전옥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은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전분기에 비해 24%나 증가해 2∼3% 성장하는데 그친 노키아나 모토로라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두드러졌다"며 "이런 시장점유율 확대와 세계 휴대폰시장의 회복 추세를 감안할 때 대부분 휴대폰부품 관련업체들이 내년에 20∼30%대의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업체의 4분기 가수주 규모가 3분기 대비 10% 가량 늘어난 상황"이라며 "따라서 3분기의 유례없는 실적호전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