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려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메릴린치의 70만원에서부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38만5천원까지 폭넓게 제시돼 투자자들로서는 어느 증권사를 믿어야할 지 종잡을 수 없다. 삼성증권은 53만원, 골드만삭스는 49만원, 대신증권은 46만원, 한화증권은 39만원을 목표가로 내놓는 등 현재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크게는 76%에서 30%까지 다양하게 산출되고 있다. 목표주가 조정의 방향도 엇갈려 삼성, 대신, 한화 등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목표주가를 낮춘 반면 메릴린치는 유지했고 골드만삭스와 살로먼스미스바니 등의 외국계증권사는 오히려 상향조정했다. 지난 11일 39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11월 중순이후 D램과 LCD가격의 하락압력 ▲해외시장 불안에 따른 수급문제 등을 고려하고 예년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률) 평균치 8.5 배를 적용, 목표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추정액의 차이, 증권사별 고유산정방식 등으로 목표가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특히 외국계증권사들은 보다 세계적인 시각과 기준을 강조하므로 전망이 국내시장과는 다소 동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전망에 따라 주가전망이 다른 것은 어느정도 인정할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격차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전체 분석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