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뤄져 너무 기쁩니다." 제1회 청소년경제체험대회에서 중학교 부문 금상을 받은 진산중학교팀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충남 금산에 있는 이 학교의 3학년 학생은 모두 26명.이처럼 작은 학교가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금산은 물론 충남지역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역신문과 방송에 기사가 실리고 도교육청에서는 농어촌 학교 학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라고 평가할 정도. 김진희양(3학년)은 "생소한 대회라 참가를 망설였지만 대회기간 동안 경제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기업을 직접 탐방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민지현양(3학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제문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특히 모의주식투자게임대회를 위해 증권사를 방문,증권용어를 배우고 상장기업분석 책자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기업분석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사전에 연락도 없이 상장기업의 공장을 방문했다가 카메라를 뺐길 뻔한 사건도 있을 정도로 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을 지도한 윤석은 교사는 "농어촌 학교라 문화적으로나 여러 점에서 소외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꿈을 이루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경제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인터넷과 신문을 활용한 현장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이론위주의 교과서보다는 경제활동을 더욱 쉽게 설명해주는 한국경제신문 기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