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만기 2∼3년의 중장기 외화자금 3억달러를 국책은행 조달금리 수준에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입 자금의 금리는 수수료를 포함해 2년 만기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0.23%, 3년 만기는 리보+0.32% 등이다. 이번 외화자금 차입에는 ABN 암로, 바클레이즈 등 세계적인 7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추가 투자자 모집이 진행된다. 국민은행은 이달말 홍콩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며 조달된 자금은 만기도래자금 상환과 국내 수출업체들의 수출환어음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 성공은 국내 은행들의 만기 1년이내 단기 외화부채 급증에 따른 외화 유동성 우려를 해소시키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