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닛케이평균지수가 '3대 악재'로 339.55엔(3.8%) 폭락, 8,688.00엔에 장을 마쳤다. 지수로는 지난 1983년 6월이후 최저치, 낙폭으로는 지난 6월 26일 이후 3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도쿄증시에서 7일 닛케이지수는 주말 미국 경기침체, 중동 긴장 고조, 일본 금융구조 개혁의 가속화 등으로 수직하락했다. 이날 금융주와 수출관련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게다가 예멘에서 일어난 프랑스 유조선 폭발사고의 테러가능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전환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폭발사고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이 뉴욕 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 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은 부실채권 탕감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 등을 포함한 금융구조정 계획을 조만간 일본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구조조정으로 부실기업들의 도산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실업률 증가 등이 경기전반을 위협할 것이란 분석으로 9000 아래서 출발한 지수는 차례로 8900, 8800, 8700선을 무너뜨려 갔다. 오전장 마감무렵 다시 87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이내 8600선으로 되밀렸다. UFJ홀딩스, 미쯔이스미토모와 미즈호홀딩스 등 금융주들은 각각 12%, 9%, 7.6% 추락했다. 도시바가 6%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도 NEC, 히타치를 중심으로 힘을 잃고 내려앉았다. 수출부문이 전체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소매 가전업체 소니는 미국 서부항만 폐쇄 등이 부각, 수출실적에 암운이 깃들며 2.5% 하락했다. 북미시장 의존도가 높은 도요타자동차 역시 2.6% 하락했고, 혼다자동차도 3.6% 내렸다. 한편 이날 대만증시도 미국 증시가 속락 영향과 미 서부항만 폐쇄로 인한 수출 차질, 중동긴장, 인피니온의 D램 제휴 파기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기술와 금융주 지수하락을 부추기며 1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권지수는 장중 한때 391050까지 밀렸다가 결국 3.5%(143.75포인트) 내린 3924.04로 마감했다. 또 홍콩 항셍지수도 2%대 하락하며 4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