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교보증권에 입금했던 1천억원은 현대건설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데 이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현대상선이 교보증권에 지난 2000년 6월8일 입금한 1천억원은 현대건설 CP매입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상선은 같은 날 증권거래소에 1천억원어치 현대건설 CP를 매입했다고공시했으며 교보증권 측도 고객정보를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CP매입용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현대상선이 이날 산업은행에서 인출한1천억원짜리 자기앞수표가 교보증권으로 들어갔고 이 돈이 외환은행 여의도지점을통해 교환됐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상선이 증권사로 돈을 보낸 이유도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