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1원선에 거의 고정돼 있다. 오후 개장이후 단 0.90원 범위에서 움직였을 뿐 극히 안정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수급이 위아래를 막고 있을 뿐 아니라 거래의욕마저 상실, 주말 장세가 완연하다. 고정 환율제로 환원된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23엔대 등정이나 수급상 대규모 물량의 등장이 없다면 변동성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53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1.20원 오른 1,231.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31.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30.70∼1,231.20원에 묶여 있었다. 특히 2시 이후 거래체결은 1,231.00∼1,231.20원에서만 이뤄지다가 2시 53분경 1,231.60원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도 큰 규모없이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며 "좁은 범위에서 양 쪽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박아놓고 있어 환율 등락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완만하게 위로 향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달러/엔과 연관성은 다소 떨어진 채 다음주는 1,225∼1,235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86엔으로 상승 반전한 뒤 122.8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7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4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만에 순매도가 앞선 장세가 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