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석유 메이저 2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에게 지분 10%씩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가격은 공모가(3만3천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며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될 무렵 주가도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사장은 특히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고(高)배당 정책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나홀로' 강세다. 배경은 무엇인가. "올 4월말이후 종합주가지수는 27% 가량 하락했지만 가스공사 주가는 30% 정도 올랐다. 주주를 위한 고배당 정책,안정적인 수익구조,현금흐름 개선 등이 알려지면서 저평가된 주가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외국인 지분율은 3.5%에 불과했다. 지금은 8.8%로 높아졌다. 대규모 투자가 올해로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다. 고배당이 가능하다는 점을 외국인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8월 홍콩 싱가포르에서 실시한 해외 투자설명회(IR)에서 외국인의 반응이 좋았다. 슈로더투신 등 외국계 기관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향후 현금흐름은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는가. "과거 10년간 설비투자로 매년 1조원 정도를 투입했다. 통영 기지(10월중 완공),강원도 배관공사(11월 완공)등 대규모 투자가 올해말로 완료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연간 설비투자부담이 5천억원대로 줄어든다. 연간 현금흐름은 5천억∼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당정책은. "지난 2000년 액면가의 18%,2001년 22%를 배당했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30%의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총 배당금은 1천44억원으로 배당성향은 41% 수준에 이른다. 2005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올릴 방침이다." -올해 실적과 내년도 전망은. "올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7조1천억원,영업이익은 8.5% 줄어든 5천8백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의 요금인하 및 감가상각비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13% 가량 감소한 2천5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실적은 적어도 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본다." -구조개편 이후 가스공사는 어떻게 바뀌나. "작년 8월 가스도입과 유통부문등 3개 자회사로 분리하는 구조개편 세부추진계획이 확정됐으며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구조개편 이후에도 가스공사는 국내 가스설비(LNG기지 및 배관망)를 독점 운영하는 회사로서 지위를 보장받는다. 현재의 수익구조가 그대로 지속된다는 얘기다." -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부족한 가스물량에 대한 도입계약 추진과 연계해 가스공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개의 석유 메이저를 대상으로 지분 10%씩을 넘기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 가격은 공모가격에서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주를 발행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