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코스닥종목을 매수추천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한개 종목만 추천한 증권사가 대부분이고 일부 증권사는 아예 추천종목을 내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이 이번주에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수급불안속에 미국증시 흐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프린터용 OPC드럼을 생산하는 백산OPC. 동양 한화 SK 등 증권사 세곳에서 일제히 유망주로 꼽았다.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일본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회사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사브랜드로 직수출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동양증권은 백산OPC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30.7%로 예상되는 등 뛰어난 수익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향후 제품수요 증가 및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마이크론과 CJ푸드시스템도 증권사 두곳으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LG마이크론은 CDT가격안정과 물량증가로 인한 섀도우마스크의 판매호조로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CJ푸드는 식자재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원료가공 등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진 업체로 올 상반기에 높은 외형신장세를 보였다. 또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이 고성장산업으로 꾸준한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에스티아이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에 대규모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하반기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증권은 에스티아이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액면분할 결의로 11월 하순 이후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신용평가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한국기업평가는 내년부터 발행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현재 주가수준에서 저점매수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