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뉴욕 종가기준으로 닷새 내리 상승했다. 9.11 테러1주년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에도 미국 경제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뒷받침됐다.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25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07엔 내린 119.8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내린 0.97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한때 120.11엔까지 도달하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며 119.89엔으로 마감, 직전일 뉴욕 종가인 118.86엔보다 크게 올랐으며 2주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9752달러로 직전일의 0.9793달러보다 하락하며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섰다. 엔화는 유가가 18개월 최고치까지 급등, 일본 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 원유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달러화는 9.11 1주년을 앞두고 추가 테러우려나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으로 악재발생 여지가 있었으나 증시가 3일 연속 상승하고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으로 강세를 연장했다. 로열뱅크의 램 바가바투라 조사부장은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이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미국 경제의 성장이 투자를 불러들여 달러/엔은 조만간 0.96달러대까지 내려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