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투자와 합병되는 세화투자의 대주주 이덕훈씨가 세화투자가 보유했던 무한투자 주식 70만주 가운데 35만주를 현 시가의 3배 수준인 1만4천2백86원에 매입했다. 9일 무한투자에 따르면 이번에 매입한 금액은 총 50여억원이다. 세화투자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무한투자 주식은 법에 따라 합병회사의 자사주로 편입될 예정이다. 무한투자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일부 대주주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식 매입은 대주주가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이를 통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한투자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세화투자와 합병을 논의해 오면서 자본금 감자 등 재무구조조정을 최근 완료,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았다. 합병회사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 후 무한투자는 이인규 현 대표와 세화투자의 김동준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