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2∼6일) 거래소시장은 710과 760선을 오가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731.82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주초반 프로그램 매도에 따라 움직이면서 조정양상을 보이다가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상승하면서 736.40에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지수가 710∼76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미국증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요인이다. 30일 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7.49포인트(0.09%)와 20.92포인트(1.57%) 하락한 8,663.50과 1,314.85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한때 주춤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강도가 다시 강화됐다는 점도 수급구조를 좋지 않게 하고 있다. 외국인은 금주내내 매도우위행진을 계속하면서 무려 5천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중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렸던 국내 증시가 다음달 12일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장중 선물시장베이시스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도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주 구매자관리협회지수(9월3일)와 8월중 고용동향(9월6일) 등 미국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미국경기 회복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대형호재가 나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수는 710을 지지선으로, 750∼760선을 저항선으로 하면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팀장은 "다음주중에는 백화점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박스권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는 750∼760선 근처까지 상승하면 매도하고 710선으로 내려오면 매수하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