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영업실적은 꾸준히 호전되고 있지만 자회사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수익성이 야금야금 갉아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파크는 지분법평가손실뿐 아니라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당초 기대처럼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것은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28일 "인터파크의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62억원에서 11억원으로 줄었다"며 "하지만 올해 영업 흑자전환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의 약 58%를 차지하는 가전 컴퓨터 등의 제품군은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오프라인 기반을 갖고 있는 대기업 쇼핑몰과의 경쟁으로 하반기에도 마케팅 비용 축소가 힘들다"며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백% 출자한 자회사 인터파크테크놀러지가 상반기 6억5천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억원 가량의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가 올해 연간으로 6억7천만원 수준의 영업손실, 93억원 규모의 경상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투자측면에서도 "지난해 5월 발행한 1백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가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수급구조에 부담요소"라고 덧붙였다. ◆다음=영업실적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는 데도 자회사 때문에 빛이 바랠 것으로 예견되는 경우다. 삼성증권 박종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억6천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1백42억원으로 대폭 불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경상이익은 40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손 등으로 인해 7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의 주요 자회사인 다음솔루션은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또 지난해 소폭 흑자를 냈던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도 올 상반기에는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영업실적의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감안할 때 자회사 부실이 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을 보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