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불구, 뉴욕 증시의 상승 가도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닛케이지수의 하락과 함께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 경고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27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14엔 내린 118.4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오른 0.976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뉴욕에서 달러/엔은 118.60엔으로 직전일 뉴욕 종가인 117.67엔보다 상승했으며 달러/엔은 0.9762달러로 0.9847달러에서 하락,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뉴욕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이후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한 셈. 특히 S&P가 구조조정 지연시 일본 신용등급을 깎을 수도 있다고 지적, 달러/엔은 거의 2주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는 국가 채무와 은행 부실채권의 감소 지연이 경제회복 전망을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보드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대비 0.4% 하락했으나 당초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낙폭이 적었음에 주목, 다우지수는 9,000선에 접근하고 나스닥이 2.5% 오르는 등 뉴욕 증시가 급등한 점도 달러/엔의 상승을 부추겼다. 뱅크저리어스베어의 데이빗 듀런트 통화 전략가는 "S&P의 언급은 일본 정부의 개혁 움직임이 신통치 않음을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엔 강세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