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땡'하는 소리와 함께 시장 참가자의 하루가 열린다. 메신저(Messenger)가 사이버공간을 타고 날아온 것이다. 메신저는 조간신문의 뉴스 브리프를 비롯 시장안팎에 나도는 루머와 따끈따끈한 상장사 공시 등을 리얼타임으로 제공한다. 공급자가 딱히 정해진 게 아니다. 아는 사람끼리 아름아름 주고 받는다. 그러나 비교적 고급정보를 접하기 쉬운 사람끼리만 주고 받는다 해서 '메신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들어 증권가에 메신저가 부쩍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약세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웬만한 정보에는 눈도 꿈쩍하지 않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변화에 관심이 커질 때 메신저의 약발이 먹힌다. 장세를 읽는 한 방법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