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 재개로 지난 5일 이후 열흘만에 1,180원대로 떨어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급락으로 전날보다 13.70원 내린 1,18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이어 달러/엔에 연동하며 1,192원에 이틀째 갭다운(Gap-down)하며 출발했다. 이후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95원대로 일시적인 반등을 했으나,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 흐름을 재차 이으며 1,190.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 개장에 앞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117엔 밑으로 추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넓혀 1,185원에 오후장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업체 결제수요의 유입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1,185∼1,188원의 좁은 거래범위를 형성한 뒤 전일보다 13.70원 급락한 11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달러/엔 급락은 117.80엔이 무너지며 투기세력의 롱스탑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의 불투명한 전망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미국 최고경영자(CEO) 인증서명의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미국 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대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의 포지션이 전일에 이어 달러매수 상태(롱포지션)"라며 "휴일동안 달러/엔 환율이 116엔 초반대로 밀린다면 손절매물이 나올 것이어서 오는 16일 달러/원이 추가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