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16일)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55선을 지지선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시장의 금리인하 여부 등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이 몸조심을 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오는 14일 미국 기업의 회계불신 문제를 매듭지을 수정 재무제표에 대한 CEO의 확인서 제출이 마무리되고 15일 발표되는 국내 기업의 반기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지수는 상승 전환을 모색할 수도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반전해 33.43포인트(0.38%) 오른 8,745.45로 장을 마감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나스닥지수는 10.40포인트(0.79%) 내린 1,306.12로 장을 마쳤다.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오는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에 관한 코멘트가 나온다면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 연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FOMC가 금리인하를 거론하지 않아도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하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주간 5.1%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올라 차익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 증시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나왔다.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과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반도체 현물가격도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최근 반등한만큼 개인투자자들이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LG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이미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고 거래량도 수반됨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 증시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코스닥도 59포인트 부근을 저항선으로 55~59 사이에서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황 연구원은 "코스닥은 55선을 배수진으로 60선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차별적 하락세에 밀려 저평가 상태에 있는 상반기 실적 호전주들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