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반된 매매로 S-Oil과 하이트맥주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회계부정과 주가조작 혐의로 급락했던 S-Oil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힙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하이트맥주는 골프장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오후 1시12분 현재 S-Oil은 메릴린치 창구에서만 15만3천170주의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6.36% 상승한 1만6천700원을 기록중이다. S-Oil 주가는 회계부정과 주가조작 파문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만4천800원으로 추락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전날부터 다시 유입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CSFB증권은 S-Oil이 주가.회계조작 혐의로 시가 총액의 3분의 1이 감소했지만 추가하락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SFB증권은 설사 주가.회계조작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미래 현금흐름과 고배당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하이트맥주는 회사 경영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골프장 인수 악재로 외국인매물이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2만1천900주, 쟈딘플레밍증권이 2만350주의 '팔자' 주문을 내놓았고 전주말 7만원대였던 주가는 5만8천700원으로 곤두박질했다. 하이트맥주는 한솔개발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골프장을 매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자금부담, 사업다각화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두되며 외국인 매물이 몰렸다. 도이치증권은 "농심이 비 핵심부문을 다각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 주가가 1개월 이상 시장평균을 크게 밑돌았다"며 "하이트맥주 역시 단기적으로 강한매도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증권은 이에따라 매수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8천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