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LGEI 지분 50만주를 손절매했다. 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 LG전자의 지주회사인 LGEI 지분 3.21%(49만8천2백주)를 처분,지분율이 7.72%(1백19만주)에서 4.51%(69만주)로 떨어졌다. 처분가격은 주당 평균 2만5천6백74원.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LGEI를 주당 평균 3만2천원대에 사들였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으로 30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골드만삭스가 LGEI 지분을 처분한 기간을 전후해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외국인이 LG전자 주식을 대량 매집,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LG전자 83만주가 순매수됐다. 증권가에서는 LGEI의 물량 부담이 높아지는 반면 LG전자는 실적호전 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보유주식을 지주회사에서 사업회사로 바꾸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은 있지만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외국인투자자라면 LGEI를 팔고 LG전자를 매수하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주가 발행되면 단기적으로 LGEI의 주당순이익이 낮아지고 물량 부담도 생길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업자회사인 LG전자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LGEI의 신주발행가액(교환비율)은 오는 14일 확정된다. 공개매수 청약기간은 22일∼9월10일까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