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진산(金山)석유화학의 NCC(나프타분해설비)가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로 가동을 상당부분 중단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진산석화는 연산 40만t과 30만t 및 15만t짜리 나프타분해설비 1기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로 15만t 설비만 가동되고 나머지는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연산 25만t 규모의 고밀도폴리에틸렌 설비 등 일부 설비가동도 일시 중단되고 있다. 유화업계는 중국측이 사고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복구에는 최소한 2주일 이상이 소요돼 중국의 에틸렌 수급에 적지않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평균 t당 364달러였던 에틸렌 가격이 7월들어 올라가기 시작해 현재 t당 415달러까지 올라간 상태"라며 "진산석화 NCC 가동 중단으로 에틸렌 가격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유화업계에서는 연초부터 각종 사고와 화재 등이 빈번히 발생, 시장에 충격을 미쳤으나 다행히 국내업체는 사고를 거의 겪지 않아 적지않은 반사적 이익을 누려왔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화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 아니라 안전조업"이라고 전하면서 "시황이 좋은 때 사고를 겪게 되면 이중의 타격을 입기 때문에 각 업체는 안전교육 강화, 장비 및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