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프로그램 매도에 영향받아 일교차가 큰 롤러코스트장을 연출하면서 소폭 하락, 780선에 턱걸이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9포인트 뛰어오른 807.12로 출발한뒤 807.36까지 상승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4.48포인트빠진 783.35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25일의 3천266억원이후 최대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9천29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규모는 종전의 사상 최대 기록인 1월15일의 8천891계약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도 25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3천1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3천807억원과 352억원으로 3천45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한데다 반도체 D-램 가격이 반등하면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는 무차별적인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선물시장베이시스가 현물이 높게 평가된 백워데이션 상태로 전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와함께 미국 대형제약업체인 머크사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언론보도로 나스닥100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심리를위축시켰다.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4.31% 치솟았고 증권은 1.17% 상승했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섬유의복은 강보합세였다.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전자와 POSCO가 강보합세를 나타냈을 뿐 SK텔레콤과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등은 하락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7거래일째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65개로 오른 종목 309개(상한가 22개 포함)를 압도했다. 보합은 51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억7천260만3천주와 3조4천93억4천100만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