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꾸준히 되밀리고 있다. 지난주 사흘에 걸친 내림세는 일단락됐으며 장중 눈치보기 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조개입으로 118엔대를 단기바닥으로 119엔대로 올라선 데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10원대를 회복한 영향을 반영했다. 장중 1,205원선에서는 고점인식이 강해 매물이 출회되고 이월 네고물량도 꾸준히 공급돼 물량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경계감이 강해 쉽게 추격매도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 오후에도 위아래 뚜렷한 모멘텀이 가세하지 않는 한 1,200원 지지인식과 함께 1,205원 이상으로의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반기이자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1.40원 오른 1,202.7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높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03.00원까지 오름폭을 줄인 뒤 역외매수세로 9시 37분경 1,205.5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고점매도세로 인해 점진적으로 반락한 환율은 11시 56분경 1,202.70원까지 되밀려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토요일 네고물량 등이 포지션을 다소 무겁게 했으나 1,200원은 당분간 지지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큰 물량이 나오면 몰라도 1,200원을 붕괴시키긴 힘들 것 같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도 공급우위 장세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서서히 되밀릴 것"이라며 "오늘 중 전 저점(1,200.50원)을 깨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하나로통신의 달러수요가 5,000만달러 있었고 역외매수 등이 있었으나 삼성전자 등에서 1억5,000만달러 이상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되밀리고 있다"며 "시중 포지션은 무거워 보이며 다만 경계감 때문에 추격매도가 강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후에는 서서히 되밀리면서 1,201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반등해도 1,204원 이상 가면 팔고자 하는 욕망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18엔대까지 밀렸다가 미국, 유럽, 일본 중앙은행들의 공조개입으로 119엔대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전날 119.65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재무성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구두개입으로 120엔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내 되밀렸다. 달러/엔은 낮 12시 2분 현재 119.7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주로 100엔당 1,003∼1,004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면서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2억원, 4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