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오는 9월중 SK텔레콤 지분 7.21%를 DR(주식예탁증서)및 EB(교환사채)형태로 해외 매각할 예정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월 잠정 중단했던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다시 착수했다. 주간사 회사로 CSFB 골드만삭스가 선정됐다. SK 관계자는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26.81% 가운데 7.21%를 매각할 계획이며 이번 지분매각으로 약 2조원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무수익 자산으로 간주됐던 SK텔레콤 지분이 매각돼 현금화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는 또 유가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될 뿐더러 영업외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차홍선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유가하락과 원화절하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외화부채 20억달러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환차손을 봤으나 올해는 원화절상으로 환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계열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도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될 예정이다. 실제로 SK글로벌(지분 38.3%)에 대해 지난해 4백54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냈으나 올들어 1분기에만 5백1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백관종 한누리증권 연구위원은 "SK의 올해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4백50% 늘어난 6천7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 지분매각 효과를 제외하고 SKC가 보유중인 전환사채를 감안한 올해 EPS(주당순이익)를 3천2백60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4월초 28.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2.3%로 늘어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적호전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