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열대야(熱帶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루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열대야' 현상이라고 부른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가 월드컵 열기와 함께 열대야를 느끼게 하는지 모르겠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 주식시장이 수급공백으로 옆걸음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외국인대로, 기관은 기관대로 '실탄'이 달릴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감에 관망세를 취하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은행들이 출자전환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시장 전체로는 미미한 양이지만 하이닉스 투자자에겐 그 자체가 열대야에 다름아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