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천230원대로 내려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떨어진 1천233.8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2000년 12월21일의 1천227.9원 이후 최저치이며 올들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하락한 1천242.5원으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이어가 1천233.7원까지 떨어졌다가 비슷한 선에서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21엔 상승한 124.89엔을 나타냈다. 한은은 "월말들어 기업들의 수출대금 관련 공급이 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와 관련,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은 실물경제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공기업들에 외화부채 상환을 위한 달러화 조기매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