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모처럼 급등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22일 거래소 은행업종지수는 237.45로 전날보다 15.03포인트, 6.76% 급등,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주는 1/4분기 실적개선과 긍정적인 전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다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또 합병재료가 살아있는 점도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이 7.5%, 신한지주가 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조흥, 하나, 한미, 부산, 대구은행 등 상장 거래되는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강한 매수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은 수출관련주를 처분하는 대신 은행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재편 여부가 주목된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은행주는 실적개선과 합병 기대, 환율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가계 대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은행의 4월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 등 확인할 대목이 있어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